노르웨이 인들의 선조는 바이킹이다. 우리들은 바이킹을 해적으로 많이 알고 있지만 이것은 극히 일부분의 바이킹들 때문에 생겨난 고정관념이다. 이들은 주로 바닷길을 통해 무역에 종사해 왔기 때문에 ‘시장에서 장사하는 사람’ 나아가 ‘국외로 모험을 떠나는 사람’이라는 뜻이 생길 만큼 무역과 탐험에도 상당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최근 밝혀진 고고학적 연구 결과를 보면 바이킹은 손재주가 좋은 탐험가였으며 민주주의 신봉자였음을 새롭게 확인해주고 있다. 8세기 말에 등장한 바이킹은 활동범위가 이라크에서 북미 대륙에 이르는 무역상이었고 세계 최초로 주민 대표들이 매년 만나 중요현안을 토의하고 법적 분쟁을 처리하는 의회인 알팅을 만들었으며, 콜럼부스보다 500년 먼저 북미대륙을 밟은 기개 높은 탐험가이기도 했다.  또 무엇보다 이들의 선박제작 기술은 당시 최고 수준으로 선박을 건조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다.

9세기에 아이슬란드로 이주한 노르웨이계 바이킹들은 토르의 열렬한 신봉자였다. 그들은 토르의 목상을 선단의 앞머리에 띄워 길잡이로 삼아서 항해했으며, 목상의 움직임이 멈춘 해안에 닻을 내렸다. 그리고 아이슬란드에 정착하고 나서는 토르의 목상을 설치한 곳에 의회를 개설했으며, 회의가 열리는 날은 토르에게 제사를 지내는 날인 목요일이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토르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주일 중에서 목요일은 영어로 Thursday라고 하는데, 게르만 부족들이 토르에게 제사를 지내던 날이었다. 즉, 목요일은 토르에게 바쳐진 날이니, 목요일을 보낼 때마다 우리는 고대 게르만의 천둥신의 이름을 보게 되는 것이다.

노르웨이의 봄 축제로 잘 알려진 ‘바이킹 축제’는 노르웨이 제헌절 축제라고도 불리며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매년 5월 17일 열리는 축제이다. 노르웨이의 국경일이기도 한 이날은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전국에서 올라온 수 만 명의 어린이들이 자기 학교와 악대, 교기를 앞세우고 질서정연하게 거리를 행진하면서 왕과 왕족들에게 경의를 표하게 되는 바이킹 퍼레이드는 축제의 볼거리 중 하나다. 또 바이킹 시대의 복장을 한 남녀들이 호수 위에 띄어 놓은 배에서 실감나는 연기를 하는 등 모든 시민들이 이 축제를 통하여 민족적 일체감을 공유한다.

축제 기간에 먹는 콜보르는 바이킹 요리로 잘 알려져 있는 노르웨이의 전통음식이다. 식초에 절인 청어, 훈제연어, 고기경단, 치즈 등이 나오는 요리로 북유럽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음식이다.

 예전 바이킹들이 어떤 한 지역을 차지하게 되면 이를 기념하기 위해 그 지역의 해산물과 육류, 소시지, 치즈, 야채 등을 한자리에 놓고 자유롭게 먹고 싶은 것을 먹기 시작한 것이 유래다. 노르웨이인들은 여러 음식을 뷔페식으로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콜보르는 샐러리맨들의 점심식사로 사랑받고 있으며 어느 레스토랑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메뉴이다. 보통 생선, 육류, 야채, 달걀, 치즈 순으로 먹는다.